사역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30년 가까이 사역을 하고 있지만 늘 초보 같은 마음입니다. 영혼을 돌보는 일은 능숙해지지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주시지만 영혼은 생명을 지니고 있기에 변화가 무쌍합니다. 따라서 사역도 참으로 다양하고 변화가 많습니다. 때로 기쁨과 감격적인 시간들도 있지만 밤새 힘이 들어 잠을 자지 못하는 날들도 있습니다. 눈에서 나는 눈물을 거두고 이성과 감정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에만 초점을 맞추어 사역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몸이 지쳐 더 이상 사역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온 힘을 내어 영혼을 향한 사랑을 불태워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은 그 어떤 반응에도 오래 참게 하십니다.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늘 사랑으로 심고 인내로 거두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이는 심을 수 없고 인내가 없이는 거둘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을 사랑하시고 오랫동안 기다려주시는 은혜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는 사역을 하면서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젊은 날에는 조급함도 많은 실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하는 사역이 아니기에 더 이상의 조급함을 갖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릴 뿐입니다.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역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배움이기 때문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그 사랑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고 성취하시는 멋진 하나님이십니다. 제 인생에 하나님이 맡기신 영혼들에게 사랑으로 심고 인내로 기다리기 위해 수고가 필요하다고 해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될 수 있다면 제 인생이 끝날 때까지 저는 이것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흘러갑니다. 먼 훗날 주님 앞에 설 때 사랑으로 심고 인내로 거두기 위해 만났던 영혼들이 함께 주님 앞에 갈 수 있다면 더 이상의 기쁨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으로 심고 인내로 거두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