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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 | 가족

2024-01-31
조회수 92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2월입니다. 구정도 있어서 그동안 얼굴을 보지 못한 형제들과 친지들을 만나 예배도 드리고 담소를 나누며 즐거움으로 함께 하는 시간들입니다. 이 시대는 각자 사람들이 사는 삶이 바쁘다보니 가족도 만나는 일이 그렇게 자주 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직장 동료, 교회 식구들을 더 자주 만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옛날 가족의 친밀함보다는 그리움과 추억이 남겨지는 관계로 나아가는 듯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가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형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은 구역이나 목장의 식구들이 더 가족같이 느껴 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 람들 가운데 만나 공동체를 이루고 그 가운데 친밀함을 나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가족입니다. 교회 가족은 혈육을 나눈 가족과는 다른 무엇이 있을까요?

저희 교회는 작은 공동체여서 교회 식구가 다 모여도 가족 같습니다. 숫자가 적어서 가족이라기보다는 그 친밀함과 나눔이 가족 같습니다. 가족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며 교회 가족은 혈육을 나눈 가족과 무엇이 다른지 생각해 봅니다.

먼저 우리가 가족이 된 공통점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관계는 믿음이 파선하지 않는 한 영원한 가족입니다. 따라서 잠시 동안 나눌 가족이 아니라 영원히 나눌 가족이기에 소중하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둘째는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것을 배우게 하는 가족입니다. 예수님으로 시작된 가족들에게 신앙은 점점 더 자신을 희생하고 나누라고 하십니다. 사랑을 배우고 인내를 배우고 섬기는 것을 배우고 진정한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천국의 가족 관계를 이 땅에서 배우게 하십니다.

 셋째,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은 자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입니다. 아버지가 집 나간 자식을 기다리듯 아직 가족이 되지 못한 자들을 기다립니다. 우리만의 행복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아직 돌아와야 할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모든 가족들이 만날 그날을 기다리는 가족입니다. 성경의 아브라함, 요셉, 다윗, 엘리야, 엘리사, 베드로, 바울 등 성경의 많은 가족들을 만나볼 그날을 기다리는 가족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날 그 모든 가족을 만나볼 수 있겠지요. 명절에 그리웠던 가족들이 만나 기쁨의 시간을 가지듯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나 기쁠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주님을 뵈올 수 있기에 한량없이 기쁜 날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서 가족이 된 우리의 만남이 영원까지 가족이듯 이 땅에서 육신의 가족과 영적인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소중한 만남을 더 아름답게 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 이 칼럼은 홍인숙 목사님께서 2015년 2월 말씀묵상 책에서 쓰신 칼럼을 발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