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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 | 마음이 힘들 때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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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초부터 마음이 힘든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역을 하면서 어려운 일들도 많았고 마음이 상하는 일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주 안에서 꿋꿋하게 잘 견디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지난 석 달은 제 자신이 순간 순간 한계를 느낄 만큼 마음과 몸이 지쳐 감당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시간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끊임없이 강물처럼 마음에 흘러 저의 온 몸을 적시고 제 영혼을 적셨습니다. 참으로 연약하고 연약한 시간 속에서 주님은 저를 지켜 보셨습니다. 지금까지 사역자로 주님의 길을 걸어오면서 많이 부족하고 부족했지만 그래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를 쓰며 사역했는데 이런 시간이 올 때마다 마음이 힘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때문에는 아닙니다. 그저 저의 연약함으로 힘들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이 붙들어 주시지 않으면 한 순간도 서 있을 수 없는 제 자신을 보면서 그저 주님 앞에 엎드릴 뿐입니다. 주님 외에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데 저는 바람이 불면 언제나 그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처럼 아직도 너무나 연약한 자신이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고 그렇게 많이 결단하고 믿음을 드렸는데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것이 마음을 낙담하게 합니다. 언제쯤 진정으로 주님 외의 것에 흔들리지 않고 서 있을 수 있을까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데 마지막 스피드를 내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도 마음을 슬프게 하였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상처가 아무는데 시간이 필요하듯이 제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주의 종은 상처도 받지 않고 믿음이 있으니 마음도 강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깊은 상처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듯이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님은 제게 재촉하지 않으십니다. 저를 기다려 주시며 제 마음과 감정이 회복되기까지 사랑으로 저를 바라보고 계시는 것을 느낍니다. 힘들다고 해서 저는 돌아가지도 돌아서지도 주저 앉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런 시간에 더 절박하게 느끼는 것은 주님 없이는 제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님을 더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지치고 상처난 마음과 몸을 드리며 있는 그대로 나아갑니다.